시간이 너무 빨라아ㅏ
그동안 일기를 쓰지 못했다.
나를 기다려주는 구독자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블로그라고 안 쓰니 신경이 쓰이더라.
공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 타지 생활을 시작한 지 한 달 반 정도가 지났다.
브런치 연재는 하지 못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글을 쓰다가 전산 팀에 한 번 들켰고
회사 욕을 쓰지 못할 것 같아서 잠깐 중단한 상태이다.
물론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야깃거리를 정리할 필요도 있었다.
4월부터 다시 글 쓰기 시작할 예정.
왜냐하면 기숙사를 나와서 집을 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책상도 없고 컴퓨터를 설치할 수도 없어서 글쓰기가 어려웠다.
개산만걸 효명은 휴대폰만 들면 딴짓을 시작하기에, 휴대폰으로 글을 쓰는 것은 큰 난항이다.
또 12시간 이라는 시간 동안 일을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쳐 집에 도착해서 곯아떨어져 자기 바빴다.
걱정되는 점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술이 다시 늘었다는 점이고
또 약을 먹지 않는지도 한 달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다.
최근에 회사에서 덜렁거린다(입사한 지 한 달 만이다;;)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다니다보니
실수를 줄이기 위해 메모하는 습관 및 약물 복용이 필수인 상황인데
병원에 갈 시간과 여건이 되지 않아서 가지 못한 점이 걱정이 많이 된다.
부산에 다니던 병원에서 소견서와 진단서를 바다 병원을 옮길지
아니면 새로운 병원에서 ADHD진단 검사부터 다시 해야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소견서를 받아도 검사를 재진행한다는 병원이 많기 때문이다.
비용적인 부담을 더해서 아무래도 오랜 시간 다시 검사를 한다는 것이 피곤한 일로 느껴진다.
3월 말, 잉어빵 차는 아직 존재한다.
2개의 1000원이라기에 슈크림과 하나씩 골라 집에 가는 길에 맛있게 먹었다.
문득 열심히 노동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사먹는 잉어빵이 이렇게 달콤할 일일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걸로도 쉽게 행복해지니 행복이란 멀다가도 가깝게 느껴져서 더 아쉬운가 보다.
내가 최근에 읽은 책들
인문학 서적은 흐름이 끊겨도 다시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는데
소설의 경우 흐름의 끊기면 집중해서 빠져들기가 많이 어려워 최근에 읽지 못했다.
지금 읽고 있는 책들
소설을 읽으면 공상을 하며 책을 읽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집중되는 환경이 아니면 책을 읽기가 어려운 것 같다.
잠만 자는 시간이 늘어서 큰일이다.
책들이 너무 밀려있는 상태
곧 있을 이사를 마무리한 후에, 물리적인 환경도 마음도 재정비가 가능할 듯하다.
(사랑하는 나의 블로그, 브런치 잘 돌봐줘야 해)
집 안의 풍경은 마음이라더니, 산만하고 어수선한 것이 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