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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의 휴식(凪のお暇) 10권 55화 리뷰, 살기 힘든 건 다 똑같다

효 명 2024. 6. 8. 03:05

나기의 휴식(凪のお暇) 10권 55화 리뷰 이미지 1

 

반갑습니다. 나기의 휴식 일본어판은 11권까지 구매를 했어요. 궁금해서 참을 수가 있어야 말이죠. 최근에는 <황천의 츠가이>라는 만화에 빠졌습니다. 정발본이 5권까지 밖에 나오지 않은 관계로 이것도 리뷰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2024.06.07 - [비일상(非日常)/만화, 애니] - 나기의 휴식(凪のお暇) 10권 54화 리뷰, 이상적인 가정이란

 

나기의 휴식(凪のお暇) 10권 54화 리뷰, 이상적인 가정이란

나기의 휴식 10권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무료해지면 찾아오는 것 같아요. 9권이 정발 된 이후, 10권은 언제 나올까 싶습니다만. 일본에서는 현재 11권까지 발매되었습니다. 빠르게 완결이 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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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4화 줄거리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어 <스낵 버블>로 달려간 신지, 나기 대신 대타로 보이를 하고 있는 곤을 만난다. 스낵바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족관에 대해서 털어놓게 되고 위로받는다. 스낵바 단골 타로씨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홋카이도 함께 갈 것을 제안받게 된다.

 

 

 

 


 

 

 

10권 55화 나기, 달려 들어가다 (凪, 駆け込まれ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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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남자, 여자에게 주어지는 사회적인 역할에 대한 시선과 그에 따른 어려움 등이 주제로 담긴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일단, 신지는 홋카이도에는 가지 않는다고 했어요. 이대로 홋카이도 가버리면 꼬리 내리고 도망가는 것 같다는 자존심 센 신지. 그냥 도망가면 안되는거야? 라는 물음에 남자니까라고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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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군은 결국 학교를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버지에게 들키고 말아요. 그리고 한 대 얻어맞습니다. 왕년에 주먹으로 이름 날렸던 아버지답게 아들에게도 손이 먼저 나가는(?)
그리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이해해 달라고 말하며 고등학교를 중퇴했기 때문에 축구부 활동을 열심히 하고 선발에 뽑힌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말해요. 아버지를 말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훌쩍이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마아군.
자신의 아들의 성취를 자신의 능력인냥 사람들에게 위세를 부리는 아버지와 눈물 많은 어머니. 마아군이 생각하는 자신의 부모님에 대한 인식이고 이게 남자, 여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되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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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렌의 언니는 아렌이 집에서 꾸미지도 않고 영화를 편집하는 행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여자로서 끝났네- 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습니다. 그 안에 물론 동생인 아렌을 위한 걱정도 있었겠지만. 언니는 동생인 아렌이 영화를 편집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좇는 것보다는 이 시골에서 여자로서 살아가기 위한 노력, 걱정을 전혀 하고 있지 않아 안일하다고 생각해요. 

아렌과 언니 지유의 대화 모습은 나기네 할머니와 엄마의 관계성이랄까요. 언니 지유는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유행을 쫓는 것을 싫어하고 선택지가 없으니 시골에서 살기 위한 방식을 택하는 사고방식이 나기의 할머니와 똑 닮아있어요. 거기다 은근히 자신의 동생을 무시하는 것까지, 자신의 가치와 사고방식을 정답이라 여기고 타인의 의견은 이해하지 않는 모습, 꼰대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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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카와가 제일 엄청 웃겼는데요ㅋㅋㅋ 뭔가 소재는 실제로 일어날 법하지만, 뭔가 웃음이 났어요.

이치카와의 인터뷰는 멋지게 실렸지만 귀여운 여성 이라는 문장이 강조된 제목을 보고, 결국 실력보다는 계속적으로 자신의 외모로 평가받는다는 사실에 속상해합니다. 그 와중에 거래처에 보낸 화분을 잘 받았다는 감사 메일을 받게 되는데, 이 메일이 성희롱이냐, 아니냐로 부서 내에서 난리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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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나 ㅋㅋㅋㅋㅋㅋㅋ 왜 이 모양으로 생겼냐고요. 일단 보낸 식물이 ㅋㅋㅋㅋ 이렇게 자라 버렸고요.

 

 

<이렇게 커져버렸어🩷>
[이치카와 씨라고 생각하고 스태프들이 귀여워하고 있습니다]

 

메시지가 하트가 붙은 게 약간 이상하다. 이걸 성희롱으로 치면, 무슨 말을 해야 하냐 등등 다들 성희롱이냐 아니냐로 의견이 분분한 와중 이치카와 씨는 어떻게 생각해요라고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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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 어쩌라고 라는 표정
뭐든 상관없다고, 일 이야기나 하자고라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 자신의 편을 열성을 다해 들어주는 여직원들이 있다 보니, 여기서 상관없다고 대답해 버리면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소리를 들을까 싶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를 고민하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해 버립니다.

결국, 이치카와 씨는 자신의 외모가 어떤지를 생각해서 선물도 신중하게 보내라는 주의를 받습니다.

얼탱이 없는 일이긴 해요.. 제일 무난한 게 화분인데 ㅋㅋㅋㅋ저딴 식으로 자라서 연락이 오면ㅋㅋㅋㅋ 저런 생각을 한 사람이 문제인 건지 뭔지 웃픈 상황이 되었어요.

예쁜 여자로 살아본 적이 없어서 이치카와처럼 살고 싶긴 해요. 자신의 외모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서 자신이 남자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이치카와지만.. 솔직히 저 외모도 한 몫했기 때문에 저런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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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을 수 없어 결국 나기네 집에 오게 된 꼬마 둘. 여자가 살기 힘들어! 남자가 살기 힘들어! 싸우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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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패왕색을 보이려 한 건 아니지만 나기의 요란스러운 믹서기 가는 소리에 나기의 말에 집중하게 되고 나기는 남자든 여자든 살기 어렵다고 말하고 화해를 이루어냅니다. 여러모로 나기가 제일 야무져요.

 

 

 


 

 

 


만화에서도 남녀 갈등을 다루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남녀갈등은 큰 문제인 듯합니다. 일상에서는 남녀갈등을 사실 전혀 느끼지 못하는데 온라인상에서는 왜 그렇게 화가 많이 나있더라고요.
실제로 다들 익명성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라는 건 그게 정말 본심인 건지 살짝 무섭기도 하고. 그것이 편견이 되어 혐오로 이어지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특히나 댓글을 주가 대부분 10대~20대들이 많아서 조금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 또, 혐오를 조장하는 류의 글이나 동영상도 많아서 이 부분도 주의가 많이 문제가 되지 않나 싶어요ㅠ

55화를 보면서, 저도 남녀 갈등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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