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수술 후기 (Step 2. 손품과 발품 대장정)

코수술 후기 (Step 1. 코 수술 부위와 재료의 이해)

코수술 후기 (Step 1. 코 수술 부위와 재료의 이해)

 
우선 이전 글에도 작성했다시피, 손품이란, 인터넷을 통해 병원 정보 등을 모으는 행위입니다.
손품과 발품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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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수술 후기 

1. 손품을 팔아보자.

1) 여러 커뮤니티를 이용한다.

 
성형 관련 커뮤니티나 카페, 앱 등을 이용해서 정보 수집이 가능한데요. 당연히 광고성 글들, 중개인이 판을 치기 때문에 어떻게 광고성 글을 분별하는가에 대한 기준은 명확하지 않아요. 미안합니다.

정말 내돈내산이라고 해도, 병원에서 후기를 쓰면 환급을 해준다거나, 할인을 해준다거나 하는 조건으로 후기를 올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면 내돈내산이지만 병원에서 확인을 할 테니 병원에 대해서 불만족했던 부분이 있더라도 좋게 올릴 거 아니에요. (즉, 병원에서 검열을 한다)

결론 손품은 비법은 없고, 찾고 찾다 보면 어느 정도 병원들이 추려집니다. 좀 귀찮더라도 여러 곳에서 병원 정보들을 비교해서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2) 의사 선생님들의 추구미 사전 체크!

 
손품 병원 명단이 추려졌을 거란 말이죠. 라면은 하나인데, 물을 먼저 끓이냐, 스프를 먼저 넣냐, 꼬들하게 하냐 푹 퍼지게 하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잖아요. 그리고 맛있다고 생각하는 기준도 다르고. 라면에 비교해서 좀 그런 것 같긴 하지만 코 수술도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명단이 추려졌더라도 사람들마다 코 맛집이라고 생각하는 기준들도 다를 거란 말이죠. 코 수술 방법이나 재료는 정해진 범위가 있는데, 의사 선생님마다 결과물이 조금씩 차이가 있답니다. 일명 요즘 유행하는 단어인 추구미라는 게 선생님들에게도 있는 거죠.

크게는 자연스럽냐, 화려하냐로 병원을 나눌 수 있는데요. 이제는 각 병원의 코 수술 사진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라인을 뽑아주는데 특화되어 있는가, 아니면 화려하게 티 나게 라인을 뽑아주는데 특화되어 있는가를 확인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코 라인과 무관하게 최근 코 성형 시 자주 언급되는 아이돌의 코 사진일 뿐입니다)

자연스러움과 화려함을 구체적으로 어떤 코 라인으로 원하느냐에 따라 코 라인을 버선코, 반버선코, 직선코, 직반버선코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굳이 이런 라인 명칭을 몰라도, 내가 원하는 연예인들의 코 사진들을 준비하면 공통적인 코 라인의 특징을 알 수가 있어서, 아 얘는 반버선코를 원하는군, 직선코를 원하는군 하고 알 수 있어요.

솔직히 전.... 몰라요... 솔직히 구체적인 차이를 모르겠고, 애초에 측면 개선보다는 정면 개선에 목표를 두고 가서 코 라인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고 연예인 사진도 들고 가지 않았습니다. 기대치 자체가 없었거든요.

그래도, 코 라인을 고민하신다면 개인적으로 성형 앱이랑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보는 게 편했던 거 같아요. 대가성 글과 사진이더라도, 어쨌든 코수술을 한 결과물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2. 발품을 팔아보자!

음, 발품을 팔 병원의 수는 개인의 걱정, 불안의 정도에 따라 다른 거라고 생각해서 적당한 기준은 특별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의 체력상의 이유로 6곳을 발품 다녀왔습니다ㅎ

참고로 제 코는 콧대는 있으나 미간은 꺼져있는 긴 복코 유형의 코이며 피부는 두꺼운 편입니다. 얼굴의 면적에 비해 이목구비가 몰린 편이라, 코를 과하게 높이면 더 몰려 보이기 십상이라 콧대를 과하게 높이긴 어려웠어요. 또 인체 조직보단 보형물을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발품을 다녔는데요. 
 
크게 표를 만들어서 목록별로 비교해 볼게요.
 

저는 1인 성형외과 전문의 위주, 자연스러움과 안전성을 중시한다는 평이 많은 병원 위주의 리스트와 전반적으로 인기가 많은 병원들을 추렸습니다. 또 병원에서 갖가지 시술을 하지 않고 수술만 하는 병원을 중점적으로 보았어요.

 
아무래도 가격도 무시 못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B병원은 타 병원에 비해서 가격대가 비싸다는 평이 있었어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상담과 수술이라는 평이 있었는데, 다른 병원과 비슷한 재료, 비슷한 수술 부위였음에도 비싸게 받는 이유는 특별히 알지 못하겠더라고요.

C병원의 가격이 타 병원과 가격 차이가 많이 나서 실장님께 그 이유를 물었을 때, 비교적 수술이 복잡하지 않은 코이며, 매부리가 있지만 심한 정도라고 보긴 어려워서 따로 금액을 추가할 정도는 아니다고 자신 있게 말씀하셨습니다.

E병원은  실장 상담 > 의사 상담 > 실장 금액 안내의 구조였는데 의사 상담 후, 오랜 대기 시간이 발생하였고 상담이 실망스러워서 굳이 가격을 더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듣지 않고 가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가격이 기입되지 않았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코 성형 후 부작용이 발생하여 재방문하려고 했으나 병원이 사라졌다는 썰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신기루 같은 현상, 그래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괜찮은 병원이라는 소문도 광고일 수도 있고 언제 또 없어질지 모르니 근래 개원한 병원은 피하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 개인적인 견해로는 실리콘과 같은 보형물 수술보다 복잡한 인체 조직(진피, 늑연골 등)을 이용한 코 성형 수술 및 제거 수술을 원한다면, 개원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의사 선생님께 간다는 것은 약간 불안한 감이 없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E 병원에서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과 의료 사고가 있었다는 점 또, 과한 진료 등으로 이미 제 마음에선 후보에서 탈락되었달까요.

병원에서, CT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 번쯤은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병원에서 CT 검사를 하면서 제 코의 숨길이 굉장히 넓다는 사실을 알았고, 다들 숨 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으시겠다며 말씀하셨습니다. 또 코의 오른쪽 부비동에 약간의 축농증이 있다는 점도 알게 되어서 그 점이 또 신기했달까요. 제 뼈다귀(?)를 보는 건 정말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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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콧대와 코 끝에 쓰게 될 수술 재료는 정해져 있고 부가적인 손기술의 차이 같았달까요. 다 비교했을 때에 어느 병원이 유달리 만족스럽다 이런 건 없었어요. 비슷비슷하달까. 병원의 친절도는 사실 무의미
재미난 점은, 어느 병원에서는 피부가 두껍다고 하지만, 다른 병원에선 두껍지가 않다고 하고, 어느 병원에서는 맞춤 실리콘을 무조건 써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지만, 다른 병원에선 맞춤 실리콘을 쓸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을 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 물어보니, 병원에서는 저보다 훨씬 두꺼운 환자를 보았기 때문에 피부가 두껍다고 한다면 두꺼운 쪽은 아니다-라고 말씀하셔서 이것도 상대적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는 두꺼운 평을 들었습니다) 고심 끝에 병원을 결정했고, 수술을 마쳤답니다. 손품과 발품의 대장정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코수술 당일 썰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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