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주말 야간 알바 후기(지원동기/여자알바/면접/업무)
효 명
2023. 11. 13.


반갑습니다. 효명.이라고 합니다✌️
귀엽고 소박한 블로그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제가 알바를 지원하기 전에, 여러 후기들을 검색했던 기억이 있어서 도움이 될까 싶어 작성한 글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기쁩니다🩷

 

효명이의 여러 알바 흔적

 

 

 

 



 
 

1.  PC방 알바 공고와 지원동기

 
1) 알바 공고

알바 공고는 보통 이렇게 나오는 편이고요.

- 평일 : 오전 ~ 오후 / 오후 ~ 저녁 / 저녁 ~ 새벽(야간)  
- 주말  : 오전 ~ 오후 / 오후 ~ 저녁 / 저녁 ~ 새벽(야간)


2) 지원동기

저는 PC방 알바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고요.  바쁜 개인 일정으로 알바가 가능한 시간이 '야간'이었고, 지원했던 야간 알바 중 하나가 얻어걸렸습니다.  
그리고, PC방 야간은 여자를 잘 뽑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별 기대가 없었는데, 저도 놀랐습니다.

 
 

2. PC방 알바의 업무 내용


https://youtu.be/zY2DFb6xmMI?feature=shared

PC방 알바 브이로그, 유튜버 <도민이> 너무 귀엽고 꼼꼼해요


PC방 알바를 하는 유튜브나 블로그들은 너무 많고, Real 한 경험담들을 통해 크게 '이런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정보는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매장 재고 관리 및 청소 전반
2. 식•음료 제조 및 제공
3. 고객 요금 정산 및 서비스, 미성년자 관리 감독

 
위 3가지 업무가 PC방 알바의 주 업무라고 생각하는데요. 3번의 '미성년자 관리 감독'은, 오후 10시 이후 미성년자 출입이 제한되기에 특별히 야간 알바만 해당하는 업무가 되겠습니다.

 
 

3. PC방 면접 붙는 방법


위 지원 동기를 읽어보셨다시피, PC방 알바가 하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요. 모바일 게임만 해서 PC게임은 잘 모르고 PC방을 가본 적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데다가 PC방 알바도 처음, 야간 알바도 처음이었습니다. 즉, 대단스러운 비법 따위 1도 없이 갔다.

보통 저는 면접 시에 '야무짐/똘똘함/꼼꼼함'라는 첫인상을 많이 주는 듯합니다(알바 프리패스상 - 알바에 한해, 면접에 떨어진 적이 거의 없다😃)
그걸 어떻게 아냐면, 막상 알바를 시작하면 덤벙댈 때가 많아서.. ㅎㅎ(효명쓰, 나 ADHD인디)

'야무질 것 같아서 뽑아놨더니..'


ㅋㅋㅋㅋㅋㅋㅋ 제 입으로 말하는 게 제 발등 찍는 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결국은 '이미지 메이킹 나름이다'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PC방이라고 특별할 것은 없었던 것 같고, 면접 시 기본 사항 숙지하시면 됩니다(인사성/태도/근무 가능 기간/말투)

그리고, 면접 질문을 통해, 주 업무 파악을 하시면 됩니다.

- 청소 관련 질문이다? Oh, 청소를 JONNA 하겠구나
- 음식점, 카페 등의 제조 경험을 묻는다? 음, 김밥 천국 주방이라고 생각하고 일하면 되는구나~
- 손이 빠르냐고 묻는다? 음식 회전율이 미쳤나 보구나~
 
 
 

4. PC방 알바의 업무 강도

 
결국, '그래서 업무 강도(정도)가 얼마나 힘든 거야?'라는 것이 포인트잖아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사람마다 다 다르죠? 규모는 똑같은데 누군가는 쉽고, 또 다른 누군가는 어렵다고 합니다. 또, 시간대는 똑같은데 다시는 안 하겠다 화내는 사람도 있고, 또 꿀 빨았다고 그만둬서 아쉽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말이죠.

PC방 알바 대타를 여러 시간대에 해보며, 업무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제 나름대로 세워보았는데요.
 

시간 > 규모 > 위치

 
 
아무래도, 고객에게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이고, 고객의 유입에는 시간의 영향이 가장 크지 않을까 합니다.
 

PC방의 주 고객층으로 볼 수 있는 주 ‘1회 이상 이용자’는 남성이 11.7%, 여성이 6.3%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는 ▲10대 9.0% ▲20대 14.7% ▲30대 11.1% ▲40대 9.6% ▲50대 5.1% ▲60~64세 4.4%로 조사됐다. 즉 PC방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와 성별은 20대 남성인 것으로•••(중략)

-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2022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

 
PC방은 10대~30대 남성의 비율이 가장 높고, 이 연령대의 고객이 게임을 하는 시간대(여러분들이 게임을 하러 가는 시간대)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결론은 주말, 특히나 '주말 오후 업무 강도가 그냥 미쳤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주말 오후 구인 공고가 아마 제일 많고요. 규모, 위치 상관없습니다. 압도적입니다. 비빌 수 없어요.

첫 알바로 PC방 알바, 더군다나 주말 오후? 추천하지 않습니다. 알바에 학을 뗄지 모릅니다. 거두절미하고 제 말 한 번만 믿어주세요. 하지 마(만약 이미 지원했는데, 최저 시급 준다면 거긴 양심 없는 사장님입니다. 거긴 가면 안돼)

미친 '주말 오후'를 제외하고는 규모나 위치에 따른 개인 차가 커서, 생각이나 판단이 다 다른 것입니다. 여러분들 잘 생각해서 지원해 보세요.
 

💬 보기 중 내가 가장 할 만할 것은 알바는?(※단, 시급, PC방 사양, 식•음료 가짓수는 동일하다)

1. 역세권 도시 중심가의 70석 규모의 주말 야간(나 혼자)
2. 역세권 도시 중심가의 200석 규모의 주말 오후(알바생 나 포함 총 2명)
3. 초중고 밀집지역의 100석 규모의 평일 오후 (알바생 나 포함 총 2명)
4. 대학가의 70석 규모의 평일 야간 (나 혼자)

❗️
갑자기 든 호기심에 작성해 봤답니다. PC방 경험자분들은 뭘 고르시겠어요?

 
 
 

5. 주말 야간 알바 Q&A 

 
세부적인 내용을 Q&A 형식으로 적는 게 보기 편할 것 같아서, 이렇게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Q. PC방은 여자만 뽑는지, 여자라면 외모가 중요한가
A. 여자만 뽑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여자를 뽑아요. 아무래도 PC방을  10대~30대 남성이 이용하는 것이 큰 몫을 하지 않을까요. 제가 일했던 PC방은 평일 야간은 남자였네요. 주말 오후, 주말 야간은 여자였습니다. 알바의 외모는 PC방을 많이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제가 뽑힌 걸 보면, 외모가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일단 여자라는 게 중요할 수도)

Q. 평일 야간과 주말 야간 업무 강도는 언제가 더 힘든가
A. 저는 종종 대타로 평일 야간도 했었는데요. PC방 야간의 주 업무가 보통 매장 청소라, 청소에서는 업무 강도 차이는 크게 없는 듯합니다. 청소는 언제 하든 매장이 갑자기 넓어지지 않는 이상 청소 루틴은 같으니까요. 청소 외의 업무가 언제 더 많아지는가를 비교하면 주말이겠네요. 요일로 구체적으로 나누면,
'금요일', '토요일'입니다. '일요일' 새벽은 다음날이 평일이라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Q. PC방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식•음료는?
A. 매장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일하는 매장은 <
얼박사>, <아이스아메리카노> 진짜 많이 마시더라고요. <얼박사>라는 것도 PC방 알바하면서 알게 되었네요. 음식은 큰 범주에서는 라면류가 많이 나가는데 그중에선 <짜계치>가 인기 많았습니다. 튀김류는 <허니버터감자튀김>입니다. 주문할 때 매번 '가루 많이 뿌려주세요' 항상 꼭 있어요. 가루를 쏟아부어서 줍니다. 밥은 다들 다양하게 많이 먹어서 생각나는 건 <삼겹김치덮밥>(대충 이런 느낌의 이름이었던 것 같다), <돈가스>는 꼭 있습니다. 정식이든 덮밥이든 돈가스는 안 튀기는 일은 절대 없다. 그날은 문 닫은 날

+ 추가로 '이것도 팔아?' 하고, 제일 충격 받았던 메뉴는 <
순대국밥>입니다.

Q. 자유롭게 취식이 가능한가
A. 제가 알바하던 곳은 불가능했어요. 식대가 정해져 있고, 그 안에서 먹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먹은 음식을 보고 해야 했어요(재고 수량 관리를 위함), 재고 확인이 어려운 음료는 언제든지 만들어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잘 안 먹었답니다.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비위생적이어서 먹기가 싫었고요. 주말 오후 언니도 절대 잘 만들어 먹지 않았어요. 봉지 과자나 캔 음료 많이 먹었답니다. 

 
 
 

6. PC방 알바 에피소드

 
저는 알바를 하면서, 진상을 만나는 일 없이 비교적 편히 알바를 하였습니다. 에피소드라고 공유할 만한 강렬한 기억은 없지만 PC방을 잘 방문하지 않는 저에게 신기한 점, 놀라웠던 점들을 나눠보겠습니다. 
 
1) PC방 주민

 
저는 이렇게나 게임을 하러 오는 줄도 몰랐지만 이렇게나 PC방에 사는 사람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냥, 진짜 살아요. 설명할 방법이 없네.
제가 출근을 하면 언제 왔는지 이미 게임을 하고 있어요. 야식을 먹습니다. 중간중간 간식도 잊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퇴근할 즈음에 이른 아침을 주문합니다. 그리고 언제 가시는 지를 모르겠어요. 저보다 먼저 간 적은 한 번도 없는 듯, 이 분들은 당연히 단골이고요.
💬엉덩이가 배기지 않나요? 그게 궁금해요. 하루종일 앉아있는데, 치질 안걸리나요? 게임하다가 치질 걸리는 경우도 있나요.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정말 궁금해서 그래요.

 
2) 게임 열정 Boy
저는 야간 알바니까, 밤 10시에는 한창 롤에 집중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의 자리에 가서 '얘들아 집에 가자' 하고 한 명, 한 명 말을 겁니다(일어나라는 안내 음성을 들어도, 안 일어나서 자리 찾아가서 가자 가자 협박을 왔다 갔다 해줘야 그제야 일어난다) 그런데, 게임이 엄청 하고 싶었는지 10시 이후에 자기 형이랑 같이 와서 다시 게임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주민등록등본을 떼왔어요(대단) 형은 게임 2시간 정도 하다가 집에 가고 싶어 하는데, 동생은 한 판만 하고 일어나자고 말하며 계속 버텼던 기억이
 


 글을 마무리 하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죠. 이 사실이 게임을 한다는 것에 대한 비판적, 부정적 견해에서 벗어나 건전한 여가 활동이라는 인식 전환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놀랍게도, 저는 롤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지만, 해본 적도 없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PC방 알바 후기는, LCK 4강전 보다가 꽂혀서 적었습니다, 진심 갑자기( T1 우승하자 ㅠ! ) 실제 축구를 잘해야만 축구가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아닌 것처럼 롤드컵을 보면서 쾌감을 함께 느낄 수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PC방에 오는 많은 분들도 게임을 통한 쾌감과 성취감을 얻고, 그것을 타인과 공유하고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거잖아요. 그걸 이제 알았어요! (알바할 때 알아봐야 뒤지게 욕하며 요리하고 있었을 거라)

그래서, 마치 우후죽순 생겨나는 대한민국의 카페와 같이 PC방에서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만났을 때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놀 수도 있어서 가성비가 좋은 하나의 공간인 이유가 아닌가 싶어요. 지금도 거의 김밥천국에 뒤지지 않는 음식점이기 때문에 더 발전하지 않을까. 결국 PC방 알바는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PC방 알바, 정말 힘내세요.

💬 나중에 세면 도구도 팔아서 제공한다거나 그러지 않을까요. 하루종일 게임해서 수염이 올라왔을 수 있으니, 수염 밀고 다시 게임하러 가기. 입이 텁텁해서 양치질 하고 싶어서, 칫솔 치약 구매하기 이런 거? 안 되려나요. 아니면 PC방에 안마기를 가져다 놓아서 돈 넣고 쓴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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