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주말 야간 알바 후기(업무/여자알바/에피소드)
효 명
2024. 1. 13.

 

즐거운 새해를 맞이하여, 저는 편의점을 깔끔하게 그만두었습니다✌🏻(얄루)

 

효명이의 여러 알바 흔적

 

 

 

 

머리 감았음, 오해하지 말아줘요.

 

주말 야간에 했던 알바 중에서는 제일 한가한 업무가 아니었나, 그리고 사회 초년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알바이기도하니 알바 후기를 열심히 작성해 보았습니다. 그만둔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주 잘 작성할 수 있을 듯합니다. 

 

 

 


 

 

 

1. 지원 동기

 

 

주말에 가볍게 알바를 하나 하고 싶은데, 멀리 가기는 싫고 가까웠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을 때 편의점 지원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만두고 나서 아차 싶었습니다만, 어떻게 그만두냐에 따라 편의점 다니기 뻘쭘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업무 내용

 


편의점에서 하는 일은 오며 가며 다닌 단골 편의점의 점원들을 통해서 대충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제가 알바 했던 시간대인 주말 야간 업무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유드리겠습니다.

 


1) 상품 계산과 빠진 물건 진열

 

 

손님이 상품을 사고, 빈 자리에 재고를 찾아 진열해 주면 됩니다. 편의점 물류가 입고되는 시간이 있는데, 야간은 물류가 들어오지 않아, 물류 차량을 기다리고 진열할 일이 없습니다.

간혹, 물류 차량이 갑작스런 사고로 지연되어 늦게 도착한 적은 한 번 있어서, 야간은 물류 진열로 스트레스받을 일은 없습니다. 

 


2) 유음료 및 식품 유통기한 확인

 

 

 

3) 매장 청소

 

야간이 제일 한가한 시간이기 때문에 매장 청소를 가장 신경써서 해줍니다. 야간이 할 일 없는 것을 모두가 아는데, 청소가 잘 되어 있지 않다, 욕을 먹습니다. 청소만큼은 열심히 합시다.

 


⭐️ 4) (야간 아르바이트생만 하는) 쇼카드 교체

 

주말마다 하는 업무는 아닙니다. 매 달 말일, 야간에 진행하는 업무 중 하나입니다. 


쇼카드 교체매달 말 일 밤에 해서 다음 날 오전까지 끝냅니다. 주말에 말 일이 걸리면 너무 싫었어요.
저는 하면 4~5시간은 걸리는 듯 합니다. 이보다 빨리 끝낸 적은 없어요. 쉬운데 킹받는 업무 중 하나입니다.
손이 빠르고 매장이 작다면 이것보다 빨리 끝낼 수 있습니다.

12월 31일이 일요일이었기에 평소와 달리 사람도 미친 듯이 많아, 상품 채워 넣으랴, 쇼카드 교체하랴 정신없었습니다. 특별한 날 외에는 느긋하게 가능한데, 이런 BIG이벤트가 있는 주말 야간 + 말 일이 겹치는 피곤해집니다. 

 

 

3. 🐝(문득 생겨난 궁금증) 편의점 꿀 매장은 어디일까🍯

 

 

꿀매장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왕이면, 놀면서 돈 벌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성!
이전에 PC방 알바 후기를 작성하며, PC방은 시간 > 규모 > 위치 가 꿀매장을 찾는 방법이라고 알려드렸습니다.  

그런데 편의점은 달라요. 절대적으로 위치가 중요합니다. 규모와 시간대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두면 될 듯 합니다.

예를 들면, 편의점은 각 편의점마다 물류가 들어오는 정해진 시간이 있는데, 매장 규모가 크면 물류가 많아서 물류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사람이 많이 없다면 물류 정리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규모가 작은 매장이라 물류가 적어도 사람이 끊임없이 들어온다면 물류 정리에 집중하기 힘들겠죠.  

 

편의점은, 위치에 따라오는 손님들의 연령대, 진상의 가능성 특정이 가능합니다. 번화가는 매우- 비추합니다.

저의 경우 매장 규모는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동네 자체가 어르신들이 많이 사시는 동네였어요. 그래서 술에 취해 오시는 손님들은 거의 없고 매장 자체도 조용했습니다. 특히나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은  멍- 하니 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았던 개꿀👍🏻

 

 

4. 편의점 주말 야간 알바의 장단점

 


장점

  • 물류 오는 시간 아님
  • 손님이 다른 시간대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음 
  • 폐기로 맛있는 것 많이 먹음 (물론 매장마다 폐기 제공을 하지 않는 매장도 있음)

우리 동네 어르신들은 쳐다보지 않는 막걸리
우리 동네 어르신들은 안 드셔서, 우리동네는 연세빵 폐기가 잘 나온다
맥주는 종류별로 새롭게 사먹어본 듯, 근데 그 맛이 그 맛이다.
애기들보다, 어른들이 다 사서 금방 없어진 마시멜로우

 


단점

  • 얼굴이 삭은 미성년자에게 잘못 걸리면 X 됨(특히, 인근에 고등학교가 있는 매장 위험)
  • 술에 취한 손님에게 잘못 걸릴 가능성 높음
  • 생활 리듬이 바뀌어, 몸이 쉽게 피로해짐

 

 

5. 편의점 알바 Q&A와 에피소드

 


Q. 가장 힘들었던 업무는 무엇인가
A. 담배 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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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이자, 성인 adhd인 효명에게, 담배를 외우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 

같은 담배인데, 부르는 이름이 다 달라요. 어르신들은 자신이 피우고 있는 담배 이름 제대로 모르는 경우 많습니다 (진심)

그러나 흡연자분들은 자기 담배는 어디 있는지 잘 찾아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혹시 어떤 담배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하면 알아서 찾아줍니다. 화내거나 귀찮아하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다만 저는 이 짓을 1년 동안 신상 담배가 들어오면, 사장님이 또 위치를 싹 바꿔놓으셔서, 다음 주 주말이면 다시 버벅 버벅)

 

 

Q. 편의점은 경력자를 많이 채용하던데 무경력자도 채용하는가

A. 채용하기는 하지만, 가능성이 적은 것은 사실, 여러 매장에 이력서를 보내고 면접을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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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라는 매장의 특수성을 생각한다면, 다른 곳보다 경력자를 뽑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24시간 상시 운영, 주휴 수당을 주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한 매장에만 아르바이트생이 4명은 넘습니다. 

또, 모두가 동시에 일을 시작해서, 동시에 그만두는 것이 아니잖아요. 매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구인하는 것도 일을 가르치는 것도 피곤한 일입니다. 그렇기에, 바로 업무가 가능한 경력직을 뽑는 경우도 있으나 모든 매장이 그랬다면, 편의점 경력직은 없었을 것!

 

저 같은 경우도, 집 근처 편의점 A, B 매장 모두 지원을 했는데(둘 다 주말 야간), A매장은 경력이 없어 힘들 것이라고 단호하게 거절하였고, B매장에서 바로 연락을 주어, 면접을 보고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께 채용 이유를 여쭤봤을 때, '자기 멋대로 하는 아르바이트생에게 호되게 당해서, 이제는 경험 없어도 직접 가르쳐서 일을 시키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채용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기에 안될 거라고 생각하고 포기하지 말자!

 

 

Q. 여자가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는 것이 위험하진 않은가

A. 확률의 문제 ( 편의점 근방에 미친 X가 있는가 없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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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미친 세상이니까요. 개 변태들, 진상들로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분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평탄함 속에 알바를 마쳤으나,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장담을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여자이다 보니, 야간에 술에 취한 뭇 남성들의 추파, 치근덕거림 ⋯. 없진 않습니다. 다만, 이 정도는 속으로 욕하고 잊으면 될 정도가 되었기에, 사회 초년생 아기들은 스트레스받을 수도 있겠어요. (애매한 진상들로 고통받는다면, 제가 꿀팁 전수해 드리겠습니다)

 

 

Q. 알바 중, 킹 받았던 경우 Best 3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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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 살 때 그림 괜찮은 걸로 골라서 달라고 하기 

- 통화하면서 들어와 10분 동안 매장 내내 돌아다니다 아무것도 안 사고 나가기

- 진돗개를 데리고 들어왔는데, 편의점 바닥에 오줌 갈기고 나가기

 

 

 


 

 

글을 마무리하며

 

 

그만두기 아쉬울 정도로, 알바를 편하게 했지만, 월요일 출근이 정말 미칠 것 같았고요.

나중엔, 잠이 오지 않는 불면의 밤을 보내게 되거나, 오후에 잠드는 일이 많아지게 되어 오래 지속하기는 힘든 알바라고 생각되어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순전히 알바의 업무 강도보다는 생활 리듬이 깨진다는 부분이 아무래도 컸습니다. 

 

하지만 젊고 짱짱한 20대 초반의 청년들은 할 수 있다! 할 만하다! 20대 후반은 건강 챙겨야 한다, 잘 생각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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