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의 휴식(凪のお暇) 9권 51화 + 번외편 리뷰, 신지의 분기점
효 명
2024. 5. 18.

2024.05.16 - [비일상(非日常)/만화, 애니] - 나기의 휴식(凪のお暇) 9권 50화 리뷰, 휴식 그리고 해방감

나기의 휴식(凪のお暇) 9권 50화 리뷰, 휴식 그리고 해방감

2024.05.14 - [비일상(非日常)/만화, 애니] - 나기의 휴식(凪のお暇) 9권 49화 리뷰, 이름하여 타피오카 펄 사건 나기의 휴식(凪のお暇) 9권 49화 리뷰, 이름하여 타피오카 펄 사건5월 중순 즈음이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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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권 50화 줄거리

 
홋카이도의 나기는 유에게 도쿄행을 권하고,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집과 밖에서 고군분투한다. 자그마한 나기의 방에서 갑작스러운 휴식을 맞이하게 된 48세의 유. 사람 눈치와 시선들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함께 도쿄에 올라온 이웃집의 곤과 우연히 마주치는 일은 유난히 많다. 함께 귀가하는 길, '나기의 엄마'라고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유'라며 이름을 부는 곤, 그리고 유는 살짝 설렘을 느낀다. 
 
 
 
 
 


 
 
 
 
 

9권 51화, 삐비빅-하고 온다. 

 
나기와 유의 모녀들의 모습은 뒤로하고 완전히 잊고 있던 신지의 재등장인 51화입니다.
신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이치카와의 관계가 중점적이었습니다. 
 
 
2024.04.28 - [비일상(非日常)/만화, 애니] - 나기의 휴식(凪のお暇) 9권 48화 리뷰, 소미미디어 5월 발행 예정 소식!

나기의 휴식(凪のお暇) 9권 48화 리뷰, 소미미디어 5월 발행 예정 소식!

작년 8월 이후로 출간 소식이 없던 『나기의 휴식(凪のお暇) 』이 5월 드디어 발행한다는 소식입니다. 워후잊을만하니까 찾아오네요. 아무래도 연재 중인 만화를 기다리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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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8화 리뷰에는 적지 않았지만, 신지가 이치카와의 말을 오인해 둘의 사이가 들통날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저,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았던 일은 그 이후로도 회사 사람들의 입방아의 오르내려 추문의 대상이 된 신지. 그로 인해, 매년 신지가 맡아왔던 월말 도쿄 신작 전시장의 박람회 이벤트에 프레젠테이션 할 기회를 잃게 됩니다. 그리고 그 프레젠테이션은 신지의 여자친구 이치카와가 대신하게 됩니다.
 
결국, 일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이치카와에게 결별을 고합니다. 이치카와와 헤어졌다 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신지, 친구들은 직장에서의 추문이 문제라면 결혼을 하면 괜찮지 않았겠냐는 말에 신지는 정색을 하며 아니라고 말합니다. 가사 일은 형편없었던 이치카와의 모습을 돌이켜보며 결혼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또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하는 신지. 신지가 그렇게 단언하는 데는 역시 자신의 가정환경에 이유가 있었습니다. 
 
 

나기의 휴식 9권 51화 이미지1나기의 휴식 9권 51화 이미지2

 
 
이별을 고했지만, 마지막으로 함께 하면 좋겠다는 이치카와의 말과 함께 이치카와와의 하룻밤을 보낸 신지. 번쩍 눈을 뜬  신지를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는 중년의 부부, 바로 이치카와의 부모님이었습니다. 헤어짐을 고했던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부모님의 모습이 신지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자신의 가족이 지금껏 연기해왔던 집이 현실로 있다는 것에. 그리고 자신을 너무도 좋아하는 이치카와를 보며 결별은 없었던 것으로, 관계를 지속하기로 합니다.
 
결혼을 할 때에 경제력을 통한 미래의 불안감 해소와 안정 추구를 위한 목적 또한 하나의 지표이기도 하지만, 나의 결핍을 가정을 스스로 이뤄 채우고자 하는 마음도 있잖아요. 그걸 느꼈달까, 마치 유튜버 해쭈의 모습을 통해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바라보며 동경했던 것과 같은 느낌. 
 
 

나기의 휴식 9권 51화 이미지3

 
 
이치카와의 어머니의 탱탱한 얼굴을 보고, 히알루론산 주사가 아니야 라고 놀라던 게 웃겼습니다. 자신의 가족이 인공적이라면, 저쪽은 천연 그자체 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동경과 씁쓸함이 뒤섞인 감정이 아닐까.
 
아빠같은 남자, 엄마 같은 여자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만, 결핍을 충족하기 위해 타인에게 내가 바라왔던 모습을 요구한다면 결혼 생활은 힘들겠지만요. 아무튼, 신지가 바라왔던 이상적인 가족을 그려갈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되는 51화였습니다. 별개로 이치카와는 솔직히 사랑스럽긴 하네요. 나기와는 다른 느낌!
 


 
 
번외편 짧았던 신지와 나기의 달달했던 순간들을 엿볼 수가 있어 좋았습니다. 
이 커플 오랜만이야, 저는 곤과 나기 주식을 샀음이 분명한데 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섬세함. 그러나 나기는 남눈치를 많이 보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랑을 표현해 줄 줄 아는 곰 같은 남자를 만나야 할 듯. 그런데, 이전의 나기라면 표현해 줘도 자기 확신이 없었을 테니 지금의 나기이기에 곤과 만날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나기의 휴식 9권 51화 이미지4

 
무엇을 만들어줘도 맛있게 먹었던 신지, 신지의 그런 모습을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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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기가 초콜릿에 동봉했던 편지를 간직하고 있던 신지. 별의미없는 인사치레와 같은 편지인데도 아직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그 편지를 발견한 건 현 여자 친구 이치카와. 애정 가득한 편지였다면 화가 났겠지만, 별의미 없는 인사말이라 이름을 보고도 전여자 친구일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 듯합니다. 걸리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근데 이치카와는 착해서 용서해 줄 것 같아요. 
 
 
 
 


 
 
 
 
벌써 9권임에도, 인물들의 서사가 이제서야 풀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은 뭐죠? 이 책의 완결을 기다리려면 한참 남은 건지 완결을 목표로 달려주세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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