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일기
9월입니다. 가을이 왔습니다. 좋아하는 계절입니다. 감정을 솔직하게 배출하는 창구로서 일기를 쓰려고 했는데, 자꾸 의식하게 됩니다.피곤하니, 일기들이 쌓여서, 끄적이던 글들을 한꺼번에 올리는 게 낫겠다 싶어요.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쓰려고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지, 독서에 스퍼트를 내는 중입니다.스스로가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망상 속에 살고 있었다는 (알고 있었지만) 더욱 잘 깨달았습니다. 아름다운 문장을 쓰는 작가들이 세상에 너무 많아서 지금까지 썼던 저의 글들이 수치스럽게 느껴지게 됩니다.오히려 책을 안읽고 싶어지는 기분을 아시나요? 현실을 마주하기 싫은 그런 느낌이랄까우물 속의 혼자만의 세상에서 착각에 빠져있다면 이렇게 괴로울 일이 없을 텐데비교하고 스스로 작아지는 제가 싫으면서도 ..
2024.09.19